'서울의 봄' 다음에 봐야하는 영화는?

 

12·12사태 소재 삼아 흥행하는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 흥행이 심상치 않다. 한국 근현대사에 전두환 군부 정권이 장면 내각을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하는 12·12 사태의 발발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개봉 24일만에 관객 849만 명을 돌파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관람객이 분노의 감정을 스마트 워치 심박수로 인증하는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은 근현대사 민주주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서울의 봄'을 통해 이후 한국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을 영화로 알아보자.

 

광주시민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시청에 모인 사진 출처:5.18민주항쟁 사진전

전두환 군부 정권에 반기 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자 혼란을 틈타 전두환과 노태우를 주축으로 군부가 12·12쿠데타를 일으켰다. 전두환은 권력을 빠르게 장악하기 위해 전국에 비상 계엄령을 내렸다. 주요 정치인과 학생 운동 지도부가 체포되고 이에 반기를 든 광주 학생과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를 요구하였다. 신군부 세력은 민주화운동을 전개하는 시민군을 무참히 무력으로 진압했다. 전두환 정권은 방송과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여 광주민주화운동의 흔적을 지우려 시도하였으나 독일 기자가 이 사건을 세계에 알리며 이슈화되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북한군의 선동에 시민군들이 일으킨 반란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이 긴박한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택시 기사'를 볼 것을 추천한다.

 

4·13 호언 조치에 반대하며 일어난 6월 민주 항쟁

전두환은 쿠데타를 통해 8차 개헌을 실시한다. 개헌 내용은 대통령 간선제와 7년 단임제를 골자로 하는 내용이었다. 정권을 잡은 7년이 지난 1987년 전두환 정부는 8차 개헌을 유지하겠다는 4·13 호헌 조치를 발표한다. 군부정권에 반감을 느끼고 있던 학생들이 시위했고 연세대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호헌 철폐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불같이 일어나며 6월 민주항쟁이 전개된다. 그리하여 전두환 정권은 개헌을 단행하며 대통령 직선제로 수정하여 대통령 임기를 마쳤다. 이후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두환 정권의 반민주적, 반인권적 사건은 세월이 지나 법의 심판을 받았다. 6월 민주 항쟁의 시민들 분노를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1987'을 추천한다.

 
 

한국 근현대사를 모르는 세대들이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하며 분노를 인증하고 있다.
독재와 군부 시대의 두려움과 공포를 몰랐던 MZ세대마저 공감하는
이 분노를 역사 공부하며 후대에도 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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