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를 때 알아두면 좋은 지식 <1부>

 

원자재 가격 급등이 부실 아파트 건설로 이어져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건설사에 부담이 되었고 제한된 예산에서 아파트를 시공하려다 보니 싼 자재를 사용하고 설계와 다르게 시공하거나 철근을 빼먹는 일이 발생하며 건설 도중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최근 무량판 구조로 짓는 아파트에 보강 철근이 빠지면서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는 부실 아파트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 아파트를 사야 한다면 꼭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지식을 알아보자.

 

1998년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를 선택하라

아파트 분양 광고를 보다 보면 59타입 또는 84타입을 보게 된다. 평수로 계산하다 보면 84㎡의 평수가 25평인데 34평이라니 이해가 잘 안될 것이다. 분양 광고에 나오는 면적은 전용면적을 말하는 것이다. 전용 면적을 측정하는 방식이 1998년 전에는 벽과 벽 사이의 중심선에서 측정하는 중심선 치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1998년 이후에는 눈으로 보이는 벽과 벽 사이를 측정한 안목치수로 전용면적을 계산하였다. 기준에 따라서 국민 평수 84㎡는 6.7㎡의 차이가 난다. 요즘 사람들이 신축 아파트를 구축보다 선호하는 이유는 같은 전용면적이어도 훨씬 넓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선택할 때 1998년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를 선택하면 같은 전용면적이어도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3 베이 평면 구조를 선택하라

아파트의 평면 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베이(bay)다. 베이란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벽과 벽 사이의 한 구획을 일컫는 말이다. 2, 3, 4, 5 베이 형이 있지만 가장 선호도가 좋은 베이는 3 베이 평면 구조다. 3 베이는 전면에 안방과 거실 그리고 방이 배치되고 후면에 방과 주방이 배치되어 독립성을 보장하며 개별세대의 평면 배치가 쉽고 토지 효율도 높아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알파룸을 가진 아파트를 선택하라

최근 한국 아파트는 평형별 하향화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평형이 작은 단위 세대로 나타나면서 욕실 두 개는 필수에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하다 보니 자투리 공간을 합쳐서 하나의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 알파룸이다. 알파룸을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로 이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라멘 구조와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를 선택하라

아파트 위층과 아래층 사이에 층간 소음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한국의 아파트는 벽식 구조로 지어져 위층의 바닥 울림이 고스란히 벽을 타고 아래층에 전달이 된다.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라멘 구조와 무량판 구조를 채택하였다. 라멘 구조는 천장에 수평으로 설치한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는 구조라 박의 울림이 분산되는 구조이다.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이 기둥이 슬라브를 받치는 형태로 층간 소음을 최대로 줄일 수 있는 구조이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무량판 구조는 층간 소음을 없애기 위해 건설사가 선택한 구조였다. 설계는 문제가 없었으나 보강 철근이 빠지면서 지하 주차장 천장이 공사 도중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다. 벽식 구조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벽과 벽 사이에 배관을 넣어서 20년이 되면 배관이 녹슬어 녹물이 나오기 일쑤다. 그리하여 벽식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배관이 녹슬어 누수가 발생하거나 아파트 노후화가 빨라지고 있다. 라멘 구조와 무량판 구조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아파트의 노후화가 더디고 튼튼하다.

 

 

부실 아파트 이슈가 터지면서
아파트 선택을 더욱 신중히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좋은 위치의 아파트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살 아파트라면 구조를 잘 알아야 하는 것도 필요해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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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부실 공사를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