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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by JadeWolveS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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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연인 상관에게 반말로 따진 장교

남녀 장교가 교제하다 헤어진 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자 장교는 전 남친이기도 한 남자 장교가 교육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자 상부에 보고 했다. 남자 장교는 이 일을 계기로 감정이 상해 여자 장교에게 반말하며 따졌다. 이 사건은 재판에 넘겨져 남자 장교는 징계 처분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군대가 바로 서려면 원칙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과거 개인의 감정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군 기강을 바로 세웠던 사례를 살펴보자.

 

춘추시대 제나라 장수 전양저(사마양저)

임금이 총애하는 신하를 죽여 군법을 바로잡은 전양저

전양저(田穰苴)는 사마양저(司馬穰苴)라고도 불린다. 그는 춘추시대 제나라 경공 때 초야에 있다가 병권을 맡은 장수이며 고대 병법 사마법(司馬法)의 저자이다. 제나라는 진나라와 연나라가 양방향에서 공격해 오자 이들에 맞서 양면에서 싸웠으나 크게 패했다. 패전 소식에 경공은 크게 근심했고 재상 안영(晏嬰)이 전양저를 장수로 추천한다. 전양저는 병권을 쥐고 경공에게 다음과 같이 청한다. 신하 중 많은 백성이 존경하는 인물을 감군(監軍)으로 삼아 친히 지휘하도록 요청했다. 경공은 이를 승낙하고 총애하는 장고(莊賈)를 감군으로 지명했다. 전양저는 다음 날 정오에 군영 문에서 장고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튿날 장고는 정오가 한참 지난 저녁 무렵 도착하였다. 전양저가 장고에게 늦은 이유를 묻자, 송별회가 길어져 늦어졌다고 하였다. 전양저는 장수가 출전하면 사적인 일은 접어두고 나라의 안위를 먼저 지켜야 한다며 장고를 크게 꾸짖고 군법 담당관인 군정을 불러 군법을 물었다. 제나라 군법은 지정된 시간에 늦으면 목을 베는 것이었다. 전양저는 망설임 없이 장고의 목을 베었다. 장고의 목을 삼군에 두루 돌려 보이니 전군이 모두 놀라 두려워했다.

 

사마양저가 장고를 군법에 따라 처리하는 장

군왕의 사자도 군법에 따라 처리한 전양저

장고는 사신을 보내 제나라 경공에게 구명해 줄 것을 간청했다. 얼마 후 장고를 구명하기 위한 사신이 왕명을 상징하는 기를 달고 진중으로 급히 달려왔다. 이미 장고의 목은 달아난 상태였고 전양저는 군정에게 다시 군법을 물었다. 군정이 말하기를 "장수는 군중에 있으면 군왕의 명령이라고 해도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전양저는 "그러면서 진중에서 말을 달리면 안 되는 법이다. 이 사자는 말을 빠르게 몰고 진영으로 돌아왔는데 군법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군정은 목을 베는 것이라 답하였다. 전양저는 군왕의 사자이니 죽일 수 없다며 사자가 타고 온 말과 마부의 목을 베어 전군에 돌려 보이고 출정했다. 진나라는 전양저의 지휘 아래 제나라 군대가 일신하여 전열을 강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퇴각하였다. 연나라 군대도 제나라 국경의 봉쇄를 풀고 철군하였다.

 

 

군법이 바로 서야 군대도 바로 선다.
한국도 상관이 군법에 따라 엄중하게 행한다면
군대에서 발생하는 부조리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사라지고
강건한 군대로 일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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