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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와인과 맥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by JadeWolveS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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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과 좋은 풍경 그리고 술

여름 더위가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해 빠르게 한국으로 찾아오고 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선선한 그늘에서 더위를 잠시 피하고, 저녁에는 활동하기 좋아 밖으로 나오면 노상 가게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홀려 시원한 술 한잔하게 되는 늦봄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은 편의점에서 가볍게 맥주 한두 캔을 사서 앉기 편하고 야경이 좋은 곳을 찾아 밤을 만끽한다. 이처럼 술은 인간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대표적인 술인 와인과 맥주 두 주종의 대립 역사를 알아보자.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 출처:PEXELS

고대 로마에서 시작한 와인과 맥주의 인식 차이

고대 유럽 문화 중심지로 떠오른 로마는 지중해 강자로 부상하면서 정복 전쟁을 벌이게 된다. 로마는 식민지를 확장하면서 거기서 보내는 생활 물품으로 국가가 운영되었다. 특히 그리스의 특산품인 와인은 로마 귀족에게 인기가 상당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서 온 와인을 마시는데, 귀족들은 아낌없이 돈을 썼다. 반면에 로마가 정복한 갈리아 지방(지금의 프랑스 지방)은 와인 대신 곡물이 발효되어 만들어진 맥주를 마셨다. 로마 귀족은 갈리아 지방에 사는 민족은 미개하다고 생각하여 맥주를 마시는 것은 하류층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유럽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로마에서 만들어진 이런 편견은 지금도 유럽 상류층 문화에 여전히 남아 있어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는 맥주 대신 와인을 준비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맥주의 원료가 되는 보리 출처:PEXES

동양과 서양을 구분 지어 준 와인과 맥주

그리스 북부의 작은 국가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Alexander)는 그의 스승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가 들려주는 동방의 이야기를 듣고 환상을 가지게 된다. 그는 잘 훈련된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를 통합한 뒤, 동방의 맹주 대제국 페르시아까지 정벌하며 인도까지 뻗어 나갔다. 알렉산더는 그리스 이집트, 페르시아까지 아우르는 대제국을 세우며 최초로 동방을 정벌한 왕이 되기도 하였다. 알렉산더는 정복한 식민지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백성의 신임을 얻었다. 그 결과 다양한 문화가 섞이면서 헬레니즘(Hellenism) 문화가 형성되는데 여기서 '헬레'는 동방을 의미한다. 그리스 문화와 페르시아 문화는 에게해(Aegean Sea)를 두고 다른 문화가 형성되었고 페르시아 문화가 그리스에 들어오면서 그리스 문화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특히 그리스인은 포도를 생산해서 와인을 마신 반면 페르시아인들은 비옥한 토지에서 만들어진 곡식을 발효한 맥주를 즐겨 마셨다.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을 구분하는 것도 와인과 맥주를 마시는 걸로 구분하였는데 훗날 역사학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나누는 경계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은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맥주와 와인은 과거 대립하는 관계였다.
고대 로마에서 만들어진 편견은
와인을 상류층의 술로 맥주를 하류층의 술로 인식하게 했다.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을 정벌하면서 그리스에 페르시아 문화가 전파되었고
와인과 맥주를 마시는 지역이 역사적인 측면에서 동양과 서양을 나누는 경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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