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지도자가 펼친 정책이 후대에 도움이 된 사례는?

 

북한이 단독으로 진행하려는 금강산 개발, 황금알이 될까

북한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독재국가입니다. 북한 통치자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을 이어 북한 정권을 계승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대부터 공고히 한 정권을 수월하게 이양받으며 안정적으로 정치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고, 이에 한 참 뒤쳐진 북한은 점점 가난해졌습니다. 북한 상류층은 이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김정은은 아버지 김일성이 시작하다 멈춘 금강산 개발 사업을 크게 키워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금강산 개발은 한국과 북한이 협력하여 개발하기로 한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의 외교 관계가 나빠지면서 금강산 관광사업도 멈추게 됩니다. 오랜 시간 멈춘 금강산 사업을 북한은 단독으로 개발하겠다고 남한에 일방적인 통보를 합니다. 금강산을 세계적 관광단지로 키우려는 김정은의 야심에 수많은 북한 국민이 투입됩니다. 훗날 금강산 개발은 동북아시아에 떠오르는 관광단지가 될 수 있을까요? 과거 최악의 군주가 진행했다가 후대에 큰 도움이 되었던 토목 사업을 알아봅시다.

(좌) 나치당 수장 히틀러 (우)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

독재자 히틀러가 만든 아우토반, 훗날 독일 산업을 발전에 기여하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는 세계 2차 대전의 원흉이자 독일 총리였습니다. 세계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배하면서 승전국을 상대로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이후 독일은 배상금을 갚기 위해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서 역사상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독일 민중의 삶은 각종 세금과 물가 상승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히틀러는 희망이 없는 독일인에게 메시아가 되었고, 그는 민중을 선동했습니다. 히틀러 나치당은 변방의 작은 정당에서 중앙 정당으로 성장합니다. 그는 독일 총리가 되어 최측근 엘리트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의 제안으로 아우토반을 건설합니다. 아우토반(Autobahn)은 독일어로 고속도로를 뜻합니다. 고속도로는 국가의 혈관이라 불리며 산업을 고속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한국도 박정희 대통령 때 경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부산으로 들어온 물류를 서울로 빠르게 수송하면서 산업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과거 로마 제국 번성의 근원이 도로망이었던 것처럼 독일은 자동차들이 빠르게 다닐 수 있는 아우토반을 건설했습니다. 또한 전쟁 시 아우토반은 비행기 착륙 장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넓게 만들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은 독일의 패배로 끝났으나, 아우토반을 발판으로 고도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좌) 수나라 2대 황제 수양제 (우) 수나라 대운하

폭군 수양제의 작품 대운하, 중국 물류 사업의 중심이 되다

수양제(隋煬帝)는 고대 중국 수나라의 2대 황제이며, 중국 역대 최악의 군주 중 한 명 꼽힙니다. 그는 황제가 되자 선대 황제가 이루지 못한 고구려 정복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는 물자가 풍부한 남방지역의 물류를 북방으로 쉽게 수송하기 위해 수많은 백성을 동원해 대운하를 만듭니다. 대운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항저우에 이르는 허베이·산둥·장쑤·저장 등 4개 성을 남북으로 흐르는 운하로 길이는 1,789km입니다. 수나라는 거대한 토목공사에 따른 막대한 세금 부담과 고구려 정복에 실패하면서 국력이 쇠락하여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나라가 만들었던 대운하를 발판으로 수나라를 이어 당나라는 중국 왕조 중 최고 번영을 이룬 국가로 기록됩니다. 수양제는 폭군으로 기록에 남았으나 그가 완성한 대운하는 중국의 남북을 잇는 역할을 하였으며, 대대로 중국 왕조 물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현재의 중국에서도 대운하를 중심으로 도시들이 번영을 이루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 숨은 이야기를 청랑이 추천합니다.

최소 규모로 최대 성과를 낸 조직의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