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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성장 방식

당신에게는 평생지기가 있는가?

by JadeWolveS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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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우정을 쌓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이정재와 정우성은 20년이 넘는 막역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감독에 데뷔한 이후 정우성도 친구 뒤를 따라 광복절에 맞춰 '보호자'로 감독에 데뷔했다. 정우성은 영화를 만드는 데 이정재의 도움도 컸다고 한다. 특히 두 사람은 친구 사이에 사업을 하면서도 서로 존대하고 존중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이다. 통상 친구와 사업하는 것을 주변에서 만류하지만, 예외도 있음을 반증한 사례이기도 하다. 이처럼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하지 않고 서로를 높이며 배려하던 평생지기 사례를 살펴보자.

 

평생지기 (좌) 이순신 (우)유성룡

초야에 묻힌 이순신을 발탁한 지기 유성룡

유성룡(柳成龍)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임진왜란을 통해 명재상의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유성룡과 이순신(李舜臣)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유성룡은 이순신보다 3살 많았으며 그는 어린 이순신의 인물됨을 알아보았다. 뒤늦게 무과 시험에 합격한 이순신이 한직에 머물러 있었으나 조선이 위기에 처하자, 유성룡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지기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임명하였다. 임진왜란 초기 한양과 평양성까지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조선군은 바다에서 왜군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으로 인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왜란이 발발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유성룡이 사망했다는 가짜 소식이 이순신에게 날아왔다. 이순신은 난세에 풍전등화 앞에 놓인 조선과 지기 유성룡의 죽음에 마음 아파하고 안타까워했다. 나중에 유성룡의 사망 소식이 허위인 사실을 알았고 지기의 안부를 물으며 전쟁 중에 유자 30개를 보내기도 하였다. 유성룡은 지기 이순신의 선물을 받고 답례로 장군에게 필요한 병법서를 보내기도 하였다. 유성룡과 이순신은 평생지기로 지내며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제대로 된 지기 하나만 있어도 전쟁의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업에서 파트너를 선정하는 게 왜 중요한지 이순신과 유성룡의 파트너십을 통해 알 수 있다.

 

인상여의 진심을 알고 벌을 청한 지기 염파

염파(廉頗)와 인상여(相如) 조(趙)나라 사람이다. 염파는 제나라를 공격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인상여는 조나라 왕이 진나라 왕에게 망신당할 뻔한 일을 순간의 처세를 통해 체면을 세워주었고 천하의 명옥인 화씨지벽(和氏之璧)을 되찾아 염파보다 높은 벼슬에 올랐다. 염파는 이에 불만을 품고 인상여를 만나면 반드시 모욕을 주겠다고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인상여는 염파를 피해 다녔다. 인상여의 가신들은 인상여가 염파를 피해 다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그를 떠나려 했다. 그러자 인상여는 염파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당시 진나라는 조나라에 염파와 인상여 두 사람이 있어 섣불리 공격하지 못했다. 이를 파악하고 있던 인상여는 염파와 불필요하게 부딪혀 불화가 생기는 상황을 방지하려고 피해 다녔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염파는 인상여를 찾아와 옹졸한 자신을 때려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조나라를 생각하는 두 마음은 하나가 되었고 두 사람이 있는 동안 감히 조나라를 위협할 나라는 없었다.

 

 

친구와 함께 일을 도모하는 것은 더없이 강력한 조력자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친구 사이가 틀어질 위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유성룡과 이순신, 인상여와 염파
그리고 현대로 넘어와서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처럼
오히려 우정이 더 돈독해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
친구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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