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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한국의 슬픈 역사 속에서 탄생한 음식은?

by JadeWolveS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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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이념이 만들어 낸 비극

한국 전쟁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형성되면서 국제전으로 번진 전쟁의 일부였다. 남한과 북한은 이념 때문에 분단되었고,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남한은 온 국토가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전쟁을 피해서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오는 피난민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한국 전쟁이 끝난 뒤 국토는 황폐해져 작물 생산도 어려웠다. 연합군의 지원으로 한국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는데 이 아픈 역사 속에 탄생한 음식을 살펴보자.
 

밀면 출처:네이버이미지

고구마 전분 대신 밀가루로 만들어진 냉면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한국 전쟁은 낙동강 지역까지 순식간에 밀린다. 전국의 피난민은 부산으로 모여들게 되었고 당시 식량이 부족해 미군이 보내주는 배급에 의지해야 했다. 미군은 식량 보급을 위해 밀가루를 들여왔는데, 빵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밀가루를 이용해서 먹을 음식을 고민했다.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맛보고 싶었지만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 어려웠고 대신 밀가루를 사용하여 면을 뽑았다. 여기서 탄생한 음식이 바로 '밀면'이다. 밀면이 부산의 지역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한국 전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대찌개 출처:네이버이미지

미군 부대 보급품으로 만들어진 찌개

한국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가면서 남한의 여러 곳에 미군 부대가 주둔하게 된다. 국민은 전쟁으로 쑥대밭이 된 나라 상태에 먹을 것이 귀해지자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보급품에 의지했다. 미군이 잘 먹지 않는 통조림 햄과 소시지를 보급품으로 받게 되었다. 요리해 먹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김치찌개에 햄과 소시지를 넣고 같이 끓여 먹었다. 이때 탄생한 음식이 요리로 발전했고 미군 부대에서 보급받은 재료로 만든 찌개라 하여 '부대찌개'가 되었다. 현재도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의정부는 부대찌개로 유명한 지역이다.

 
 

비극으로 일어난 한국 전쟁 속에서 탄생한 음식이 있다.
이북에서 온 피난민이 미군이 주는 보급품 밀가루로 만든 냉면은 밀면이 되었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소시지를 김치찌개에 넣고 끓인 음식은 부대찌개로 재탄생했다.
아픈 전쟁사에서 탄생한 이 음식들이야말로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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