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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여름 별미 냉면이 알려주는 이야기는?

by JadeWolveS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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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별미 냉면, 가격 부담 늘어

한국은 여름만 되면 냉면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6,000원을 넘어가자 쉽게 사 먹기 어려워진 음식이 되었다. 과거 냉면은 서민들에게 친숙한 음식이었을까? 평양냉면, 진주냉면처럼 냉면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유명해진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국수틀 출처:국립민속박물

술 마시고 해장하기 위해 먹었던 음식

냉면은 음식을 조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필요한 양반의 음식이었다. 조선의 순조, 고종 임금도 냉면을 별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처럼 궁중에서 또는 양반들이 먹던 냉면은 주로 술을 마시고 해장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었다. 양반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취기가 돌면 해장하기 위해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야참으로 먹었다. 평양냉면, 진주냉면이 유명해진 이유도 기방과 관련이 깊다. 임진왜란 당시 평양의 계월향(桂月香)이나 진주의 논개(論介)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기생으로 유명하다. 평양과 진주가 기방 문화가 발전하면서 양반들이 술을 마시고 야참으로 먹는 냉면이 발전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조선의 냉면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을 으뜸으로 친다는 말이 있듯이 두 지역의 이름을 딴 냉면은 기방 문화에서 해장음식으로 유명해졌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한국 전쟁 실향민에 의해 진화한 냉면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북 지역 사람은 남쪽으로 피난을 오게 되었다. 함흥 지역 사람은 육지 대신 바다를 통해 속초에 자리 잡게 되었다. 실향민들은 당시에 만들어 먹던 농마국수를 그리워하며 속초에서 나는 회무침을 국수와 비벼 먹었는데 함흥 사람이 만든 냉면이라고 하여 함흥냉면이라 이름 짓게 되었다. 또 부산에 내려온 실향민들은 먹을 것이 없자 미군이 나눠준 밀가루를 이용해 메밀면을 대체하였고 이것이 부산의 대표 메뉴인 밀면이 되었다. 지금도 냉면은 다양한 메뉴로 진화하며 한국인의 여름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인의 여름 메뉴로 사랑받는 냉면은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기방 문화가 발전한 평양과 진주에서 해장하기 위한 음식이

지금의 평양냉면, 진주냉면이 되었다.
전쟁으로 이북 지역의 사람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지역 특성에 맞게 만들어 낸 냉면이
함흥냉면과 밀면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음식의 유래를 자세히 파고들면 역사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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