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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속담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2부>

by JadeWolveS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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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유용한 속담

속담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쉬운 잠언이다. 어떤 상황을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구구절절 입 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 때론 유용하기도 하다. 속담 풀이를 하나하나 곱씹는 재미가 있지만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속담을 외우다 보니 뜻만 알고 넘어가기 쉽다. 속담 속에도 과학이 숨어있는 데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수레 출처:네이버 이미지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의 뜻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더 아는 체한다는 말이다. 짐이 없는 수레는 질량이 적기 때문에 관성이 줄어들게 된다. 관성이란 물체가 운동 방향이나 속도에 변화를 주는데 저항하는 물체의 속성을 말한다. 관성은 질량에 비례한다. 빈 수레는 짐을 실은 수레보다 질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쉽게 수레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수레가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날 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게 쉬워져 진동 폭이 커지게 되어 땅에 더 강하게 부딪히게 된다. 또 수레 자체가 하나의 공명통이 되어 소리를 진폭 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 짐은 소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할 수밖에 없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출처:네이버이미지

언 발에 오줌 누기

'언 발에 오줌 누기'의 뜻은 어떤 일에 근본적인 해결책 대신 임시방편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나 별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이 속담에는 열역학에 관한 법칙이 숨어있다. 열전달에는 고체, 액체, 기체의 전달률이 각자 다른데 액체가 기체보다 더 빠르게 열을 전달할 수 있다. 추운 공기에 발이 노출되면 천천히 열을 빼앗기게 되지만 따뜻한 오줌이 발에 닿으면 금방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곧 차가운 공기가 오줌의 열을 빼앗게 되고 오줌도 결국 얼게 되면 더 빠르게 발의 열을 빼앗게 된다. 결국 추운 겨울에 시린 발에 오줌을 누고 동상에 걸리는 일까지 벌어져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기체와 액체의 열전달률 차이에 대한 설명을 속담에 녹여 넣은 선조들의 지혜가 대단한 것 같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라는 속담에는 관성과 진동이 연관되어 있고
'언 발에 오줌 누기'는 열전달을 쉽게 풀어쓴 속담이었다.
과학 과목 중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물리를
선조의 지혜가 담긴 속담을 통해서 가르치면 어떨까?

 

속담에 관한 글 1부를 청랑이 추천합니다.
 

속담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1부>

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유용한 속담 속담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쉬운 잠언이다. 어떤 상황을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구구절절 입 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 때론

jadewolve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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