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의 중요성 강조한 허형
한국에서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자가 전학을 당하고도 한국 최고라 불리는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 사실은 그의 아버지가 고위직에 오르는 과정에서 언론에 알려져 논란이 되었고 결국 직위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처럼 큰 자리에 나가는 사람은 인격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자녀교육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원나라에 허형(許衡)이라는 유명한 학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식들에게 항상 인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그의 자식들은 곧은 인격을 가진 인물로 성장했고, 훗날 높은 벼슬에 올랐으며 남다른 인품으로 나라 안팎으로 칭찬을 들었다. 허형이 인성을 중시하면서 가르친 자녀교육에 대해 살펴보자.
원나라 제도 정비 참여한 허형
허형은 원나라가 한족을 지배하던 시기에 살았다. 당시 몽골족이 한족에 대한 차별이 가장 지독하던 시기였다. 원나라 황제 쿠빌라이(忽必烈) 칸은 정벌한 한족의 동요를 막고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 한족의 도움이 절실했다. 때마침 허형은 원나라 통치자들에게 한족의 지식인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빌라이는 허형의 의견을 듣고 그를 국가 제도 정비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켰으며 원나라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허형은 인재를 쓰는 데 있어서 사람을 잘 이해하는 것 외에도 예의로 대하고 신용을 지켜야 아랫사람들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나라의 기강이 튼튼해진다고 여겼다. 원나라는 쿠빌라이 칸 대에 이르러 몽골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운영할 수 있었다.
자식에게 먼저 본을 보여라
허형은 부모의 인격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일찍이 주인 없는 배나무의 배도 함부로 따먹지 않았다고 할 만큼 자신에게 떳떳하게 행동하였다. 부모 스스로 도덕적 규범과 행위 규범을 아이들 앞에서 지켜낸 것이다. 신호등이 빨간불이지만 차가 없으니 건너거나 유턴 신호가 아닌데 자신의 편익을 위해 규범을 어기는 모습을 보이면 훗날 자녀들도 입맛에 따라 규범을 지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런 패턴이 자녀의 인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자녀가 사회적 고위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편법 등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누가 규범을 지킬 것이며 과연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을까? 교육도 자기 인격 수양을 위한 것이 아닌 출세를 위한 도구로 삼는다면 인격이 말살된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성장해 사회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
인격 수양에 도움되는 인물 소개해야
허형은 고증을 통해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보다 주로 품격이 훌륭한 인물을 자녀에게 소개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송나라의 포증(包拯)이다. 포증은 원칙을 지키면서 높은 자리에서도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훌륭한 관료로 추앙받았던 인물이다. 청소년기는 자녀의 품격이 형성되는 시기다. 자녀에게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인물보다는 삶의 과정이 본받을 만하고 인격 수양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소개하자. 인물들 중에 본인이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집안의 가훈을 만들어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나라 시대 몽골족은 한족을 핍박했으나
쿠빌라이는 한족 출신 허형의 뛰어난 품격에 반했고
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큰 번영을 누렸다.
재능을 갖춘 인재라도 올바른 인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위대한 인물의 자녀 교육법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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