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편지 남긴 제갈량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중국 역사 고전 중 삼국지를 빼놓을 수 없다. 조조의 백만 대군을 상대로 오나라와 연합을 하여 삼분지계(三分之計)를 이뤄냈던 촉나라 책사 제갈량(諸葛亮)의 명성은 지금도 회자된다. 뛰어난 판단 능력과 지략을 가진 제갈량은 자녀 제갈첨(諸葛瞻)에게 계자서(戒子書)라는 책을 남겨 자녀 교육을 하게 했다. 계자서를 통해 제갈량의 자녀 교육법을 알아보자.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라
촉나라 승상이자 군사인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략하고 있을 때였다. 정예병이 출전하고 촉나라 성에는 늙고 나약한 병사들만 남아서 지키고 있었다. 위나라 대도독 사마의는 이러한 정보를 입수하여 대군 이끌고 쳐들어왔다. 성에 있는 군사들은 위나라 대군의 공격 소식에 지레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제갈량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성문을 활짝 열고 문 앞의 도로를 깨끗하게 청소한 후 자신은 성루에서 거문고를 뜯으며 사마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거문고 뜯는 자태가 너무도 차분하였고 소리에 흩어짐이 없었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평소 신중한 일 처리 방식을 알고 있던 터라 뒤에 복병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군대를 철수시켰다. 이 일화처럼 제갈량은 매사에 차분하고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안정된 심리 상태는 개인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서가 불안정하면 공부는 물론 건강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분한 마음을 가지면 자녀가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서 조급해하지 않도록 해준다.
검소하고 소박하라
제갈량이 세상을 떠난 뒤 자녀에게 남긴 유산은 800그루의 뽕나무와 약간의 거친 땅뿐이었다. 촉나라 재상이 자식에게 남긴 재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적었고 받은 재산으로 살아가려면 부단히 땅을 일궈야 했다. 제갈량은 항상 자식에게 검소함을 강조했다. 사람이 사치하게 되면 허황된 명예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게 되어 큰일을 그르치게 된다. 자녀의 소질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자식이 좋은 직업을 갖도록 공부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녀 중에 본인은 어떤 사교육을 받는지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일도 있다. 이처럼 과시하는 교육을 하게 된다면 자녀가 미래를 책임질 큰 인재로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검소함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많은 교육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자녀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을 찾아서 해야 한다. 제갈량 사후에도 자식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랐다. 위나라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 죽음을 맞이했고 훗날 충신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뛰어난 판단 능력과 지략을 가졌던 촉나라 책사 제갈량.
삼분지계를 일궈낸 제갈량은 자녀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라고 가르쳤다.
그는 또 검소함이 몸에 배도록 하여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소탐대실하는 일을 막도록 했다.
위대한 인물의 자녀 교육법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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