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권 금기 음식에 대한 색다른 해석

 

나라마다 다른 음식 문화 가지고 있어

'장사천재 백사장'이란 프로그램은 타국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좌충우돌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더 본 코리아 대표 백종원은 모로코라는 생소한 나라와 자금 300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출연진은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여 할랄 인증받은 재료로 만든 제품을 팔았지만, 야시장 측의 제재로 장사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영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나라마다 음식을 대하는 문화가 다르다.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고 힌두교는 소고기를 먹을 수 없다. 종교적 신념에 따른 부분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금기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두 종교에서 금지하는 음식의 생산량과 상관관계를 찾아보자.

 

이슬람교에서 식용이 되는 음식과 인되는 음식 출처:에듀넷

 

이슬람교의 금지된 음식 돼지고기

이슬람교는 '샤리아'라는 법률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샤리아는 경전인 꾸란, 예언자 무함마드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하디스, 무슬림 공동체가 따르는 행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샤리아에서는 금기시되는 음식을 '하람'이라 부르며 그중에 돼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슬람교가 돼지를 식용으로 금지한 이유는 역사적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이슬람교는 612년 아라비아 사막에서 시작되어 북아프리카·사하라사막부터 아라비아반도·중앙아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까지 확장되었다. 초기에 이슬람교가 시작된 곳은 양돈하기에는 척박한 사막 환경이었다. 특히 돼지는 양과 소처럼 방목할 수 없는 가축이었고, 척박한 사막기후에서 양돈은 노동 대비 생산성이 떨어졌다. 사막에서 생활하는 고대 이슬람교도들에게 돼지는 키우다 자칫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가축이었다. 또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 생산량을 따라갈 수 없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슬람교는 돼지고기 먹는 것을 금지했다. 만약 이슬람교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되었다면 돼지고기 식용을 했을지도 모른다.

 

 

한 여자가 흰소를 숭배하고 있다. 출처:AP  연합

힌두교의 금지된 음식 소고기

힌두교는 금기시하는 음식이 소고기다. 소는 힌두교의 최고 신 '시바'가 타는 동물이라 하여 힌두교를 믿는 신자는 소를 신성하게 여겼다. 그러나 소를 신성하게 여기게 된 이유는 과거 유목 생활에서 농경 생활을 막 시작한 북부 인도인들이 소를 죽여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고대 지배계층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소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하여 수소를 시바의 상징으로 암소를 크리슈나신의 시종이라 하여 소를 신성시하게 했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가 인도에 퍼지면서 소의 식용은 현재에도 법적으로 인도에서는 금지되고 있는 주들이 많다. 이처럼 과거 농경민족이 소를 식용으로 사용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농작물 생산이 어려워지자, 지배계층이 생각해 낸 하나의 묘책이었다고 한다.

 

종교적 신념으로 금기시하며 먹지 않는 음식에도 역사적 이유가 있다.
척박한 땅에서 돼지를 키우는 것은 생산성이 떨어져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금지했다.
힌두교는 농경민족의 필수품인 소가 부족해지자 경제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알고
소를 신처럼 신성시하여 보호하였다.
과거 종교는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고
현재에는 환경적 배경을 떠나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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