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드론 공격받은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에도 자국 본토는 그 여파를 거의 받지 않았다. 최근 모스크바를 노린 드론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군사력에서 독보적 우위를 가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고전하다 못해 밀리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승기를 잡는 모양새다. 이처럼 상대방이 예측할 수 없는 수단을 활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자.
전차를 개조해 오랑캐를 막은 마륭
마륭(馬隆)은 서진 시대의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진무제 사마염(司馬炎)은 서쪽의 호족들과의 우호 관계가 깨지면서 진나라의 서부 국경 수비를 우려했다. 무제는 조회 때마다 오랑캐를 토벌하여 근심을 없애줄 장수를 찾았으나 섣불리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때 마륭이 나서서 말하길 자신에게 일을 맡겨주면 오랑캐를 평정하겠다고 말했다. 무제는 마륭에게 전권을 주었고 마륭은 무위 태수로 임명되어 36 균(600kg) 노쇠를 당기는 용사 3,500명을 선발하였다. 또 마륭은 진의 군대가 유목민족을 상대하는데 보병으로 싸우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전차를 개조하여 상대 기마병에 대응하였다. 지붕을 씌운 '편상거'에서 쇠뇌를 쏘는 궁병을 앞세우고 보병부대의 빠른 행군에 놀란 강족의 군사들은 진나라를 섣부르게 공격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마륭의 부대는 강족을 복속시키고 그들이 거느리던 양주를 평정할 수 있었다.
전차부대의 가능성을 알아본 존 풀러
존 풀러(J.F.C. Fuller)는 세계 1차 대전 당시 전차부대의 잠재성을 알아본 인물이었다. 당시 전차는 기동성도 떨어지고 기술적 발전이 부족하여 참호를 넘지 못하거나 얼마 못 가 엔진이 퍼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존 풀러는 육군 전함이 평지에서 싸운다면 그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상관 줄리안 빙(Julian Byng) 장군에게 전차부대 활용에 대한 계획을 전달하여 캉브레(Cambrai) 전투를 감행한다. 캉브레는 독일 지크프리트 선(힌덴부르크 선)의 일부로 만일 돌파에 성공한다면 영국군 역사에 최초로 기록될 수 있었다. 전차부대와 공군이 합동 공격하여 단숨에 캉브레 지역을 돌파하였고 그로 인해 독일군 사령부는 전차부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독일은 세계 1차 대전에 패망하였으나 전차부대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독일 전차를 개발하여 세계 2차 대전에서 전차부대를 활용하여 빠르게 유럽을 장악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보낸 드론 폭탄에 수도가 공격당하는 허를 찔렸다.
서진은 유목민족을 정벌하기 위해 전차를 개조하여 기마병을 놀라게 했고
영국군은 전차를 활용하여 독일의 지크프리트 선을 최초로 돌파하였다.
이처럼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기술의 이용은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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