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지능을 지닌 의사도 잘못된 판단 할 수 있어
한 심리학자는 의사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설을 제시했다. "어떤 의료 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특정 질병의 검사 여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당 질병이 있는 사람을 검사했을 때 검사 결과가 양성을 나올 확률이 92%입니다." 실험자는 의사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피검사자가 실제로 해당 질병에 걸릴 확률은 얼마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의사들은 검사 결과를 통해 양성인 사람이 실제로 병자일 확률이 92%라고 생각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고 해서 피검사자가 병자일 가능성이 92%라는 것은 수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틀렸다는 사실을 안다. 즉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서 이 병에 걸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뛰어난 지능을 가진 의사도 단순하게 확률을 믿고 예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과거의 사례를 통해 전문가들은 과연 합리적인 판단을 하였는지 살펴보자.
미국 연방준비이사회 정책으로 세계 경제 무너져
2008년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며 세계 경제는 후퇴하게 되었다. 미국의 대형 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게 된 발단은 2001년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저금리 정책이었다. 저금리 정책에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미국 채권 시장으로 이득을 보는 이들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연방 정부는 앞으로 전개될 미래는 예상하지 못했다. 저금리 정책을 통해 금융 전문가들은 CDO(부채담보증권)라는 상품을 만들었다. CDO는 부동산의 채권을 모아 증권으로 만들어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집을 대출하여 착실하게 부채를 갚아가고 있는 채무자의 비율의 90%가 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과 달리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도 상품을 파는 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또 그 대출을 다른 상품과 묶어서 팔았고 결국은 어떤 상품이 부실한 채권을 가졌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결국 미국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집을 대출했던 사람들은 상환하지 못하여 파산했고 은행은 부채를 고스란히 가져가게 되었다. 각 나라의 정부는 미국의 금융을 믿고 투자했으나 큰 손실을 보게 되었고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세계 경제가 10년 동안 침체를 겪어야 했다.
전문가조차 원인을 찾는 데 오래 걸린 이타이이타이병
이타이이타이병은 조금만 움직여도 뼈가 물러지고 아픈 증세를 보이는 병이다. 이 병은 일본 기후현(岐阜県) 가미오카(神岡町)에 있는 미츠이(三井) 금속광업 가미오카 광산에서 아연을 제련할 때 광석에 포함되어 있던 카드뮴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강에 버린 것이 원인이다. 이 광산은 1920년부터 금속을 채취하였으나 중금속에 의한 원인으로 밝혀지는 데는 4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그 이전에는 지역 풍토병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지역주민은 다른 지역 주민에게 따돌림을 받아야 했다. 전문가가 원인을 찾아내는데 허송세월하는 동안 마을 주민은 중금속이 녹아든 물을 마시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후 소송을 통해 병의 원인이 광산의 중금속이라는 인과관계를 인정받았고 세계에 알려지며 일본의 4대 공해병이 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잔해물의 바다 방류가 결정되면서
우리나라 수산물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앞선 사례들을 볼 때 전문가들도
훗날 발생할 문제까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미래 식견에 관한 글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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