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설의 말 못 했던 아픔 드러나
1998년 한국은 외환 위기로 국가부도 사태를 맞았다. 많은 기업이 줄도산하자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버렸다. 그때 골프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박세리 선수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녀가 친 골프공이 연못 근처에 떨어졌고 1벌타를 받고 다시 칠 수도 있었으나 양말을 벗고 연못으로 들어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승리했다. 희망을 잃었던 국민은 그날의 박세리 선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현재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국민 영웅이라 불리는 박세리는 아버지의 부채와 각종 논란으로 최근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박세리희망재단의 박세리 이사장은 자신의 아버지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녀는 24년 동안 알고 지낸 기자의 질문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박세리의 아버지는 딸이 골프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딸의 성공을 발판으로 각종 사업 뛰어들었으나 실패했다. 채무는 딸인 박세리의 몫이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박세리는 아버지를 직접 고소할 것을 지시했다. 평생 자신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아버지가 이제는 딸을 괴롭히는 존재가 된 것이었다. 박세리처럼 부모가 자식에게 괴롭힘의 존재가 된 사례를 역사 속에서 살펴보자.
아들을 위대한 정복자로 만들었지만, 자신을 망쳐버린 올림피아스
올림피아스(Olympias)는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탁월한 정치적 능력은 아들 알렉산더가 마케도니아 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녀는 아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라 각인시키며 미래에 위대한 정복자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알렉산더 대왕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그리스를 넘어 인도까지 점령했다. 알렉산더 대왕이 유럽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지역을 통치하게 되자 결국 어머니와 정치적 대립이 생겼다. 올림피아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측근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올림피아스는 아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음을 맞이하자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하였다. 그 결과 손자 알렉산더 4세와 며느리 그리고 자신까지 죽임을 당했다.
로마를 불태운 황제를 키운 율리아 아그리피나
율리아 아그리피나(Julia Agrippina)는 로마의 폭군, 네로(Nero) 황제를 키운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네로 황제는 어머니의 극악무도한 정치 행보를 통해 로마 황제가 될 수 있었다. 로마사에서도 그녀는 희대의 악녀라 불린다. 네로 황제는 초반 선정을 베풀며 로마를 잘 이끌었다. 그가 성장하여 로마를 위한 정치를 할 때마다 어머니와 빈번하게 대립했다. 결국 네로 황제는 어머니의 강력한 정치 기반에 자신이 꿈꾸던 로마를 세우는 것을 포기했다. 그는 궁을 빠져나와 불량배들과 어울려 놀며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의 이런 행실을 크게 질타했다. 결국 네로 황제는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다. 율리아 아그리피나는 자기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그 권력을 누리려 했다. 이 행태를 더 이상 참지 못한 네로 황제는 군인에게 명령하여 결국 어머니를 죽이고 말았다. 훗날 그녀와 아들은 로마사에서 불명예를 얻으며 역사에 기록되었다.
자녀를 위대한 인물로 키우는 것은 부모다.
하지만 스스로 자기 길을 찾아간 자녀에게 쏟아부은 정성을 받으려 하는 순간
부모와 자식 간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부모와 자식에 관한 글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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