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배움의 기초 작업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부모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 부모들의 자식 공부 걱정은 태산보다 더 높은 듯하다.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를 위한 태아 교육 동화책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부분은 어떤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도록 하느냐와 또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도록 만드느냐를 꼽고 싶다. 정보 습득과 습득된 정보를 통해 인식의 과정을 가르치는 과목이 국어이다. 어떤 분야에 새롭게 도전할 때 국어의 기본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면 학습의 진행 속도는 한결 빨라질 것이다.
수학의 성공 열쇠도 국어
초등학교 때 곧잘 하던 수학을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점점 어려워하다가 결국 흥미를 잃고 포기까지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 왔다. 이런 경우 부모 대부분은 “우리 아이가 어릴 때는 수학을 잘했는데 왜 갑자기 못하게 되었지?”라며 정확한 원인 파악 없이 아이의 학습 태도를 문제 삼거나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공/사교육)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수학의 경우 단순 암기가 가능한 기초 산수라서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과정의 수학은 대충 공식만을 외워서는 안 되고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음미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의 정의를 이해하고 음미해서 문제를 술술 풀어내려면 탄탄한 국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수학 공부 잘하는 것과 국어 실력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자녀의 첫 번째 국어 교사는 부모
국어 실력이 탄탄한 부모는 자녀의 국어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절약하는 셈이 된다. 아이는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부모의 언행을 통해서 부모가 잘 쓰는 글과 어휘를 쉽게 받아들인다. 부모가 모든 면에서 자녀 교육의 거울이면서 첫 번째 국어 선생님인 이유이다. 자녀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유적지를 찾고 어떤 사물을 접했을 때도 부모의 국어 실력이 요긴하게 쓰인다. 국어를 잘 배운 부모라면 필요한 내용을 조리 있고 논리적이며 간결한 방법으로 자녀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부모의 국어 실력이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국어 실력이 형편없거나 국어를 소홀히 한 부모는 자녀를 위해서 비싼 국어 사교육비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어를 제대로 배운 사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쉽다.
왜 수학과 과학이 어렵지? 왜 영어 실력이 늘지 않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국어 실력부터 점검해보자.
공부법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
'청랑 교육 식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티태스킹, 무조건 좋은 걸까? (11) | 2023.02.09 |
---|---|
'알파 수컷' 늑대의 리더십 (28) | 2023.02.09 |
정월 대보름 전통놀이 '줄다리기' (30) | 2023.02.05 |
간디는 문제 많은 인물이다? (15) | 2023.01.31 |
뛰어난 학생 선별법은 공자처럼<2부> (22) | 2023.01.30 |
댓글